조지아가 속해 있는 카프카즈 지역은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의 지협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중간에 있어서 오랜 역사 기간 동안 외부 세력의 침입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지아는 강인한 민족성과 의지로 유구한 역사와 자신들만의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간직한 국가이다.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다양한 열강들의 침략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시아의 중심 국가로서 유구한 역사, 고유의 한글, 독특한 문화 전통 등을 간직한 한국과는 이러한 측면에서 유사한 점이 많은 국가이다. 그러나 그동안 지리적인 이유와 정치적 이유로 서로 가까이서 걷지 못한 나라이기도 하다. 조지아에서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학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연구되어야 할 첫 번째 주제는 아픈 역사에 대한 기억 공유와 상호 공감이다. 조지아는 유사 이래로 북쪽에 위치한 러시아 민족의 침탈과 여기서 벗어나려고 하는 민족 운동이 교차하여 왔다. 한국의 일본과의 갈등과 침탈과 맞물리는 부분이다. 특히 19 세기말, 20 세기 초의 조지아와 한국의 상황은 국권침탈, 독립 투쟁 그리고 해방과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으로 그 궤를 같이 한다. 본연구에서는 3 개년에 걸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하여 민족국가 성립과정에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상호 비교 연구하여 조지아 국민과 한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교감을 증진시키며, 조지아 학계에서 한국학 연구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연구결과를 보장하고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하여 조지아와 한국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진을 구성하고, 특히 한국 주재 조지아 대사관을 공동연구기관으로 초청하기로 결정하였다.